더 빠르게 실패하기

 

신기한 일이다. 

내가 취업부서에서 일하면서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나의 상담과 진도지도에 큰 영향을 주신 분이 크롬볼츠였다.(진로를 결정하지 못하는 대학 4학년생에게 들려준 이야기에 소개한 적이 있다)

대학 4학년,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_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

대학 4학년,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_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

 

자기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는 내 제자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좋은 사례였다. 

 

그런데 창업교육센터로 와서 기업가정신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는데 다시 또 크롬볼츠를 마주하고 있다.

 

12년 동안 애정하던 부서를 떠나 새롭게 만들어진 창업교육센터의 팀장으로 발령이 났을 때 

주변 사람들은 나를 걱정했지만 나는 새로운 도전이 좋았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 빈정거림을 당하기도 했지만 괜찮았다.

팀장인데 팀원이 없었다.

근로장학생 4명과 함께 일했다.

학생들이 나를 열심히 도와주었다. 근로 시간이든 아니든 내가 필요한 것들을 챙겨주었다.

지금도 그 친구들이 고맙고 그립다.

 

부서 사무실은 교수 개인 연구실 정도 사이즈였다.

학교 경제 상황이 넉넉하지 않은데다가 

개인적으로 친분이 없어서 그런지 회의용 라운드 테이블에 의자를 달랑 2개 받았다.
집기를 납품하시던 사장님 말씀도 이상하기 짝이 없다고 하셨다.

테이블 하나에 의자 4개가 세트인데 의자는 2개만 납품하라고 해서 재차 확인을 하셨다고 했다.

나는 기분이 좀 상했지만 싸우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런 열악한 상황을 이겨내고 바꾸기 위해서 많은 제안서를 썼다.

사업을 받으려고 했던 이유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많은 사업들을 받았다. 일년만에 나는 직원 3명과 일하게 되었고

2년째에는 거의 10명에 가까운 직원들이랑 일을 하게 되었다.

 

또한 많은 실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도전하지 않으면 성공도 실패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나의 도전은 다행히 아무것도 없던 창업교육센터에서 빛났다. 

 

창업교육센터에서의 업무 덕분에 대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가정신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 책은 기업가정신을 높이는 것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더 빠르게 실패하기(15만 부 기념 에디션) : 네이버 도서

더 빠르게 실패하기(15만 부 기념 에디션) : 네이버 도서

 

그 중에 나는 챕터 5에서 행동을 방해하는 분석적 사고를 넘어서라

는 파트가 가장 맘에 든다.

너무 깊이 생각하느라 행동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보며 답답했던 마음이 많았었다.

 

나는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바로 시작했다.

나를 따라오는 사람들은 힘이 들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하긴 딸들조차도 엄마의 추진력때문에..이런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맥락이 그랬다.. 무섭다고 했다..ㅋ)

어쨌든 나는 부서를 운영하면서 많은 것을 이뤘다.

 

하루하루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뜨겁게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특히, 젊은 청춘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