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라이프 LEADING LIFE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되서 학원일을 그만두게 되었다. 우연히 직업상담사라는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너무 심심해서 교차로 같은 걸 뒤지다가 발견했던 것 같다. 나는 워낙 눈에 띄면 시도해보는 사람이라 직업상담사 자격과정에 등록했다.지나고 생각해보니 강사들이 잘 가르친 것도 아니었는데  난 무척 열심히 들었던 것 같다. 과정의 내용들이 내 과거를 돌이켜보게 했다. 내가 꿈이 왜 없을 수밖에 없었는지대학시절을 그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지냈던 아쉬움왜 우리나라에선 진로나 직업을 결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가르치지 않고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치고 있는지에 대한 답답함그리고 점수에 맞춰서 대학 진학을 해야 하는 것이 숙명처럼 여겨지는 것등등  자격과정의 수업을 들으면서여러가지 이론들을 그동안 나의 ..

커리어 카운셀링 2025. 3. 28. 22:00

큰 아이는 어릴 때 공부를 썩 잘했다.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도 성적이 좋았다.심지어 동네 아파트 아줌마들이 매일 놀이터에서 노는데 성적이 좋은 아이라고 수근거린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나는 고등학교 때 3년간 전교1등만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그 친구는 공부만 잘하는 게 아니라 책도 많이 읽고 클래식 음악이나 그림에도 관심이 많았고 아는 게 많았다.나는 그 친구를 보면서 나도 독서가 취미였는데 언제부터 책을 안읽게 되었는지 반성을 했다.뭔가 경쟁상대로 그 친구는 못 따라잡을 것 같다는 포기가 되었다.그리고 다짐한 게 있었다.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독서가 진짜 취미인 아이로 만들어야겠다는 다짐. 그래서 나는 큰 아이를 임신한 것을 알게 된 날전집 75권짜리 동화책을 나에게 선물했다.그 ..

커리어 카운셀링 2025. 3. 22. 22:00

올해 작은 딸이 대학에 입학했다. 꿈이 없던 사람의 이야기에서 말했듯이내가 재직하고 있는 학교에 딸을 보내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심지어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학점이 2.5이상만 되어도 교직원 자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얼마전에 알게 됐다.내 대학시절에 교직원 자녀 장학금이 Bo이상이었다는 게 은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지금 우리 학교 같은 기준이었다면 나는 8학기를 모두 C+로 장식했을테고그런 성적표로 석사, 박사 과정을 지원하기에도 매우 민망했을 것 같다. 참 인생은 신기하다. 지금의 내가 있게 된 모든 것들이 그간의 나쁘고 좋은 일들이 조화롭게 쌓인것이니 말이다.  어쨋든 다시 자녀 이야기로 돌아가서작은 딸을 내가 다니는 학교로 진학을 시켰다면 장학금도 모두 나오고 집에서 다닐 수 ..

커리어 카운셀링 2025. 3. 21. 22:00

대학을 졸업하기 전 나는 같은 학교의 식품영양학과 교수님의 제안으로 그 학과의 조교로 일하기로 했다.말이 안되는 것이 당시는 그렇게 싫어하던 학교를 더 다녀야 하는데도 내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취업이 바로 안될 것 같고 뭔가 조교라는 것이 만만해 보였던 것 같고 제안을 해주신 교수님이고맙게 느껴졌던 것 같다.나중에 조교가 되서야 그 여자 교수님이 고약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바보.....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하고 싶었고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도 안했는데 따로 취업준비를 했을리가 만무하니아마 딱히 취업자리가 없었지 않았을까...그떄 아빠는 대학원을 가라고 하셨지만 대학원은 공부에 미친 사람이나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완강하게 싫다고 했다. 조교생활은 비교적 재미있었다...

커리어 카운셀링 2025. 3. 20. 23:38

나는 초등학생때부터 반장, 부반장도 하고 성적도 꽤나 좋은 편에 속했다. 친구관계도 원만했고 선생님들의 예쁨을 많이 받았다. 그 중에 특별히 초등학교 4학년때 담임선생님과 중3때 담임선생님, 고1때 담임선생님은 뵙고 싶지만 연락할 방법이 없다.그래도 다행히 중3때 담임선생님은 엄마와의 인연으로 아빠 장례식장에 직접 오셔서 위로를 해주셨다.얼마나 귀한 인연인지 생각만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친구들이랑 작정하고 샘들을 찾아볼까...하는 마음이 늘 있다.말해봐야겠다.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리더십도 있고 머리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는데어디서부터 내 인생이 꼬였나 하고 생각해보면 고등학생 때 대학과 학과를 결정한 것 부터였던 것 같다. 나는 재수를 하겠다고 하고 아빠는 안된다고 하셔서억지로 들어가게 된 학교와 학과 ..

커리어 카운셀링 2025. 3. 19. 19:00

그렇게 나는 철저히 이방인처럼 대학생활을 보냈다.스스로 왕따를 자처하면서 지냈던 것 같다. 나중에 나도 내 박사 논문에서 확인한 사실이지만 속한 조직에서 적응하면서 지내는 게 성공의 비결 중에 하나였다.나는 그때 성공하기 어려운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이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하기로 하자. 그래도 인간관계가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친구는 좀 있었다.낙이 있다면 하나는 같은 과에 유일한 고등학교 때 친구랑 만나는 것이었고하나는 또 다른 친구의 학과 아이들이랑 어울리는 것이었다. 같은 학과에 유일하게 친하게 지냈던 고등학교 동창은 고등학교때는 각자 친구의 무리들이 있어서 많이 어울려 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서로 좋게 생각하고 있었던 친구였다.어쩌면 그 친구가 있었던 것이 가슴 아프게 시작한 학교의 입학을 받아..

커리어 카운셀링 2025. 3. 14. 21:35

나는 어릴 때 꿈이 없었다.아빠가 약대를 가라고 하셨지만 내가 보기에 약사는 그닥 멋진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약을 파는 것과 과일을 파는 것이 다를 것이 없어 보였고 나는 무엇을 파는 일이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았다.게다가 약대를 가려면 성적이 월등히 좋아야 했는데 그렇지도 못했다.그래도 나름대로 공부를 잘하는 축에 들었었는데 말이다. 설상가상이라고 해야할까.... 성적이 조금씩 좋아져도 시원찮을 고등학교 1학년 말쯤 부터 나는 사춘기였던 것 같다.세상이 마냥 슬퍼서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죽음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자살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도 했던 것 같다.몹시 진지했다. 화목하다고 생각했던 가정이 그닥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고 생각되었고따뜻하다고 생각했던 세상이 그닥 그렇지도 않..

커리어 카운셀링 2025. 3. 12. 12:54

10년 정도 지난 제자들의 이야기지만 진로상담에서 가장 근간?이 되는 고민중의 하나이면서 잘 해결된 사례라서 공유해보고자 한다. 당시 4학년 35명을 선발해서 일년 동안 성공적인 취업을 준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 나는 진로상담을 전공해서였기도 했지만 나의삶 자체가 내가 행복한가라는 질문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도  좋은 직장, 높은 월급보다 중요한 것이 스스로 행복한 일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학생들을 지도했다.  뭔가 이상을 쫒는 허황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것이 삶의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낳은 아이들도 그렇게 키웠기 때문에 자식처럼 생각하던? 나의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하는 것은 당연했다.우리는 매주 15분간 개별적으로 상담을 했다. 주로 내가 점검하는 것은 일주일 동안 ..

커리어 카운셀링 2025. 2. 6. 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