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비가 조금 내렸다.
지난 주에 조금씩 눈도 내렸고
먼지도 많았는지 차가 정말 더러워졌다.
세차장에 간 지 한달이 넘었으려나?
너무 오래 안해서 내가 세차가 취미가 맞나? 하고 의심이 들 지경이었다.
그런데도 너무 추워서 세차장에 가는 게 어려웠다.
매일 저녁 송년 모임과 운동으로 늘 바쁘기도 했다.
일요일 저녁이 언제부터인가 내가 제일 한가한 시간이 되었다.
다행이 오늘은 날도 따뜻했다.
차에서 측정된 기온이 9.5도였다.
오랫만에 정말 푹한 날씨였다.
비가 슬쩍 내기기는 했고
내일도 약간 비 소식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더러워진 차를 조금 구제해야 한다는 생각에 늘상 가던 세차장으로 갔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갔다.
역시 예측했던 대로
세차장엔 아무도 없었다.
뭔가 뿌듯했다.
세차에 진심인 사람이라는 타이틀이 걸맞다는 자부심?까지 가지면서
차를 세차장에 잘 댔다.
카드에 금액이 얼마가 있는지 확인하니 3,000원이 있었다.
늘 그랬듯이 만원을 충전했다.
그러면 11,000원을 충전해준다.
14,000원이 되었다.
오늘은 만원 정도를 쓰고 열심히 닦아야지 하고 생각했다.
제일 먼저 고압세차건으로 물세척을 했다.
지난 번 물왁스를 발라서인지
물방울이 동글동글하게 맺힌다.
내일도 비가 올지 모르니 오늘은 물세척만 간단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차선배가 가르쳐준 게 생각이 나서
고무장갑으로 먼지 알갱이가 있는지 쓱 만져보았다.
다행히 물로 다 헹궈져 내려간 것 같다.
마지막엔 하부 세차 버튼까지 눌러서 시원하게 물을 뿌렸다.
4,000원이 차감되었고 더이상 빠져나가지 않게 하려고
카드를 꺼냈다.
물기를 닦는 걸레를 꺼내서 물기를 닦다 보니
아직도 물기가 많이 남았는데
걸레가 푹 젖었다.
걸레를 빨아서 탈수를 해오려고 개수대에 갔다.
물이 안나온다.
어라?
네개의 수도꼭지를 다 틀어보았는데 다 안된다.
사무실로 가려고 몸을 움직이는데
늘 봤던 점원이 나온다.
나이는 나보다 열살도 더 어릴 듯.
물이 얼어서 안된다는 것이다.
그럼 아까 고압세차 들어올 때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더니 말을 해줬어야지.
세차를 작정하고 왔는데 물이 안나온다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나는 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그럼 안내를 해줬어야되는거 아닌가요? 하니
이제 안내를 하려고 오지 않았냐고 한다.
뭐? 이제서?
아까 고압세차 할 때는 왜 말 안해주고?
그건 일일이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안내판이라도 세워놓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니
안내판 세워놔도 안본다고 한다.
지금 장난?
심지어 물이 언게 자기 잘못이냐고 한다.
돌았나?
사장이냐고 물으니
아니라고 한다.
그럴 줄 알았다고 하니
사장에게 전화하냐고 한다.
하든지 말든지..
지는 직원도 아니라고 한다.
아는 사람이라 도와주는 중이라고
사장이 여자인 것 같던데...
이건 또 무슨 말도 안되는 말?
사장도 아니고 직원도 아닌 것이
내 돈을 그냥 슬쩍 쳐?먹으려고?
나 요즘 쌓인게 많은가?
온갖 욕설이 머리속에 맴돈다.
심지어 물이 안나온다는 말에 나처럼 반응하는 사람 처음봤다고 한다.
오히려 나한테 어이가 없다고 한다.
경찰에 신고를 해서 시비를 가려야 하는 건가?
잠시 생각했지만..
더러운 걸레를 탈수기에 넣고 한 번 짜서
대충 물기를 닦고 나와버렸다.
나중에 사장이 있을 때
카드 안에 있는 돈을 환불받고
자기가 도와달라고 한 이 사람이 이렇게 이상하게 응대하는 걸 아는지 물어봐야겠다.
오늘로 그동안 단골로 다녔던 세차장은 손절을 했다.
다시는 가지 않을 예정이고
주변에 간다는 사람 있으면 완전히 뜯어 말릴 예정임...
| 워시존개러지로 세차장 갈아타기 (3) | 2026.01.18 |
|---|---|
| 오랫만에 세차, 반갑다 (3) | 2025.09.25 |
| 과격한 운전 금지 (9) | 2025.08.11 |
| 세차 용품 보수? (9) | 2025.05.31 |
| 걸레를 죽이다 (4) | 2025.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