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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 와줄리엣_대학로 한성아트홀 1관_신부역_강우람

일상의 행복

by 리딩 라이프 2025. 3. 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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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서 한창 인기몰이 중인 로미오 와줄리엣

 

3월 2일 저녁 나는 대학로에 가서 연극을 보기로 했다. 나의 문화생활이라고는 일년에 두어번 대학로에 가는 게 거의 전부다. 그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우람이가 배우가 된 것이...우람이가 처음으로 했던 공연은 "당신이 잠든 사이"라는 코믹 가족 뮤지컬 같은 작품이었다. 그 때 재미있었던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기로 하고...

 

우람이는 나의 제자다. 나는 그 덕분에 난생 처음 넷플릭스에 가입을 했다. 그가 오징어게임 2에서 307번으로 출연했다고 했기 때문이다. 오징어게임 1의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나는 집에 티비가 없이 지낸지가 25년 가까이 되는 사람으로 OTT는 관심도 관심을 가질 시간도 없었다. 그렇지만 우람이가 출연했다고 하니 당연히 봐야지 하고 당장에 넷플릭스아이디를 만들었다. 그런데 여러 사연으로 인해 아직도 보지 못하고 있다. 쩝...

 

왼쪽 하트가 그려진 날에 우람이가 출연한다

 

 

우람이가 공연을 하는 날 중에 가장 빠른 날을 정했다. 같이 갈 사람을 구했는데 다들 일정이 안맞아서 파주에서 제자 하나가 내려와서 같이 가기로 했다. 우람이에게 공연이 끝나고 같이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나는 내려오는 막차를 예매했다. 러닝타임이 꽤나 길다. 9:30에 끝난다. 

앞에서 두번 째 줄이라 배우들의 표정까지 보여서 좋았다.

 

 28일에 다녀간 친구가 우람이 비중이 꽤나 많다고 해서 엄청 기대를 했다. 그리고 삼행시를 한다는 것도 살짝 흘렸다. 제대로 알려줄 것이지....그럼 준비해가서 손을 번쩍 들었을텐데....아쉽

 

그런데 무슨 일인지 40분이 지나도록 안나온다.. 설마 공연장을 잘 못 온 건 아니겠지? ㅋ 말도 안되는 상상....

우람이가 안나와서 너무 너무 지루해질 타이밍에...

게다가 포스터에 그 로미오와 줄리엣 아님이라고 되어 있어서 스토리도 뭐가 다를지 기대를 하면서 봤는데

전개가 그 로미오와 줄리엣이다...이건 무슨 일일까?

 

일단 참고 가능한 따뜻한 눈으로 우람이를 기다렸다.  

드디어, 등장하는 우람이...우리가 지인이라는 이유로 아무 생각없이 우람이 등장만을 기다렸던 것인데 생각해보면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도 신부의 등장은 후반부였다. 


후반부에서는 거의 우람이 독주 무대처럼 대사도 많고 활약이 크다. 

그제서야 우리는 신나게 연극을 보러 온 사람이 되었다.

 

다른 남자 배역들을 바라보면서 드는 생각은 하나다. 저 역할을 우람이가 하면 어땠을까... 

 

자기가 맡은 역할에 충실해서인지 신부가 딱 어울린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주연을 했어도 잘했을 것 같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우리는 언제 반전이 생겨서 "그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지 기대를 했다.

그런데 그것도 관객의 상상에 맡겨졌다. 

 

멋진 우람이


우람이는 멀리서 내가 와줘서 감사하다고 했지만 나는 덕분에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는 꽤나 괜찮은 사람?이 되어서 기분이 좋다. 게다가 운이 좋으면 다른 친구들도 다같이 볼 수 있으니

 

이런 게 행복인 나는 이렇게 살고 있는 내 자신이 썩 맘에 든다.

 

공연이 끝나고 함께 간 꼬치집과 귀가 이야기는 다음 이야기로....

 

 

p.s. 공연은 3월 9일까지 계속되니 문화생활을 할 사람은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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