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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멋진 시작

일상의 행복

by 리딩 라이프 2025. 2. 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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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준비한 따뜻한 졸업선물

졸업 시즌이다.

학부때 나의 졸업식이 어땠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아마 의미없는 행사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나는 대학생활이 끔찍하게도 싫었기 때문에 졸업식도 의미없다고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기억이 없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어렵게 박사학위를 받았을 때의 졸업식은 아직도 생생하다.
기쁨이라기 보다는 슬픔에 더 가까웠다. 아니 서러움?
너무 어려운 고난같은 길을 견디고 해낸 것이어서 졸업식때 가슴이 뭉클했던 기억이있다. 

지난 주에 우리 학교도 졸업식을 했다.
졸업때마다 아끼는 학생들이 인사를 왔다. 심지어 나를 꼭 만나서 인사를 하고 가시겠다는 부모님도 여럿이 있었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이 많았다. 나의 졸업식이랑은 비교도 안되는 벅찬 순간들이었다.

특히, 취업부서에서 일할 때는 졸업하는 나의 제자들이 나와 헤어지는 의식을 준비하기도 했었다. 다같이 자리를 만들고 나에게 의미 있는 선물들을 해마다 해주었다. 젊은 아이들이 끼는 커플링을 주고 간 제자들도 있었다.

지금은 직접 학생들을 담당하는 자리에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제자들도 없다.
그래서 그런 기쁨이 이제는 없다.

당연한 것이지만 한편으로 쓸쓸하기도 하다. 

그래도 전에 부서에서 그동안 아끼던 친구들이 몇 몇 떠올라서 인사를 오려나 하고 기대했는데...쩝...
내 생각을 못했는지 인사를 오지 않았다. 나름대로 많은 에너지를 들여서 키운 아이들이었는데 좀 아쉽다.
그렇지만 열심히 해줘서 그들을 바라보고 응원해주던 내가 행복했으니 됐다고 생각했다. 

여기 새로운 부서에 와서 내가 자주 만날 수 있는 학생들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근로친구들이었다. 2명이 있었는데 너무 조용하고 말이 없지만 성실한 친구들이었다. 그중에 한 친구가 이번에 졸업을 했다. 물리치료학과를 졸업했는데 근로를 하는 동안 병원에 입사지원서 첨삭을 해준 덕분에 좋은 병원에 가게 되었다고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졸업식때 인사를 오겠다고 했다. 그 연락이 나를 너무 행복하게 했다. 졸업식날 점심때 만나서 다같이 식사를 하기로 했다. 

사무실에 남아있던 우리들은 내가 좋아하는 하트 포스트잇에 졸업 축하멘트를 썼다. 선물과 꽃다발을 소박하게 준비하고 기다렸다. 졸업 입학 기타 선물등 물건을 고르기 힘들떄 올리브영 기프트카드가 실물로 제격이다. 내 딸이 너무 좋아해서 사서 선물로 나눠보았는데 다들 반응이 좋다. 하긴, 선물인데 뭐가 안좋을까.... 
그래서 졸업선물로 올리브영 기프트카드를 준비했다. 필요한 물건들을 사면서 내 생각을 하겠지.... 

우리는 다함께 학교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카페에 들려서 좋아하는 차를 사고 졸업식에 가는 친구를 응원해주었다.
서로를 응원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졸업이 멋진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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