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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서 온 선물

일상의 행복

by 리딩 라이프 2025. 2. 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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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픽업을 기다리고 있다

일주일간 후쿠오카로 여행을 간 예쁜이들...

두개의 캐리어를 각자 가지고 갔다. (보따리상 아니면 이민자?) 어떻게 저 문을 나올지 기대가 된다.

성인이 되었다고 달랑 친구 둘이서 난생 처음 해외 여행을 갔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탄다는 톡이 왔고 비행기에 앉은 사진이 왔으니 일단 후쿠오카에서의 여행이 안전하게 끝난 것이니 안심이었지만 공항에 비행기가 안전하게 착륙했다는 소식까지 들어야 진짜 안심이 되는 흉흉한 세월인 게 씁쓸했다. 어처구니 없이 세상을 떠난 사고자들을 위해 다시 한 번 묵념을 했다. 그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여 마중을 나갔다. 건강하게 돌아올거라는 기대 덕분에 가는 길이 번거롭게 느껴지지 않고 참 행복하다고 느껴졌다. 

그래도 여행기간 동안 매일 아침 굿모닝부터 시작해서 식사로는 무엇을 먹는지 어디를 갔는지 호텔에 들어왔는지 그리고 굿나잇까지 카톡대화 몇 마디와 사진 몇 장으로 소식을 전해왔다. 다행히 특별한 일이 없이 잘 지내는 것 같아서 안심이다. 핸드폰으로 세상 어디에 있어도 바로바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인이 된 스티브잡스에게 갑자기 고마움이 밀려든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자기 자녀에겐 스마트폰을 쓰지 못하게 한다는 스티브잡스가 원망스럽기까지 했었기 때문이다. 그때는 핸드폰 사용때문에 아이들이랑 전쟁을 치뤘기 때문이다.

랜딩 후 한시간동안이나 나오지 않고 있음..

 

눈길에 픽업을 가는 나에게 추운데 고생이 많다는 친구의 엄마에게 아무탈 없이 돌아오는 이쁜이들을 데리러 간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진짜 마음이 그랬다. 스마트폰 하지말라고 실갱이를 하던 꼬맹이 예쁜이들이 성인이 되어 부모없이 외국 여행을 갔고, 안전하게 다녀왔다는 게 감격적이었다. 그렇게 다녀올 수 있게 한 우리 부모들이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스마트폰이 없었다면...상상만해도 끔찍하다. 내가 젊을 떄는 배낭여행에 관한 두꺼운 책자를 들고다니면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다녔었는데.. 진짜 세상 좋아졌다...

 

캐리어 4개, 캐리어 만한 가방 2개

드디어 나온다. 와~ 이민자?

28키로 캐리어 2개와 기내용 캐리어 2개, 캐리어 만한 또 2개 가방(나이키 스포츠백)이 숨겨있고, 쇼핑백도 있다. 심지어 캐리어 큰 건 수화물 용량이 초과됐는데 그냥 실어주었다고 한다. 고마우신 지상직 승무원....

주차장에 있던 차를 빼서 가장 가깝게 대야 할 것 같았다. 이동불가...
너무 무거워서 들어올리다가 내 차 트렁크가 긁힐까..걱정... 그리고 차가 작다. 트렁크엔 큰 캐리어 하나랑 백하나 넣으니까 끝.. 뒷자리에 다 넣고 둘을 태웠다. 

집에 오자마자 나를 위해 샀다는 것들을 꺼내준다.

집에 오자마자 가방부터 연다. 온갖것들이 쏟아져나온다. 무엇을 샀는지 일일이 보여주지 않고 기특하게도 할머니들꺼랑 외삼촌, 이모, 큰엄마, 심지어 내 직장 동료인데 어릴때부터 오빠였던 지인꺼까지 챙겨왔다. 그리고 너무 비싸서 딱 7개만 사왔다는 딸기모찌를 꺼내서 잘라준다. 딱 봐도 비싸보인다. 

딸기모찌 포장

그리고 가게 아주머니가 보여준대로 잘라보겠다고 한다. 신기하다. 일본인들의 섬세함이란...

이렇게 잘라서 하나씩 맛을 보게 한다. 놀라운 맛이다..

딸기의 싱싱함과 떡의 쫄깃하고 부드러움에 감탄할 맛이었다. 가격을 말하지 않는 것이 아마 내가 기절할 금액인가 보다
(티스토리에 사진을 저렇게 붙이려면...나처럼 멍청하게 한글에 표를 그리고 선없음으로 한다음 사진을 쭉 넣고 피디에프로 변환 저장해서 잘라오기를 하는 게 맞는건지? 이거야 말로 노가다....혹시 간편하게 작성 가능한 거 아시는 분 있으심 알려주시길...)

자가비_ 아직 못 먹어봄

그리고 후쿠오카에 가면 꼭 먹어봐야한다는 명란맛 자가비, 그나마 흔한 바나나케잌, 돈키호테에서 빠질 수 없는 팩, 엄청 싸고 맛있다는 고구마 스틱, 명란 튜브 등을 선물로 가져왔다.

갖가지 재미난 선물도 좋지만 나에겐 두 꼬맹이들이 무사 귀환? 한 것이 가장 큰 선물이었다. 요놈들은 그걸 알까?

참, 무리하게 이것저것 많이 사오려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다시는 안갈 것처럼 촌스럽게 그러지 말라고... 언제라도 다시 올 수 있으니 그 때 또 사면되고 먹으면 되지...라고 생각하고 욕심을 버리라고...그랬더니 돌아온 아이가 말한다 성인이 되어서 앞으로 일년에 서너번은 일본을 가는 사람으로 기내 캐리어 하나만 가지고 왔다갔다 하면서 살겠다고..그렇게 살려면 능력이 있음 된다고 해줬다. ㅋ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예쁜 꼬맹이가 이제 성인이 되었으니 기대가 크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멋진 삶을 이루어가리라는 확신이 있다. 나는 응원해주면 되니 그것도 참 행복한 일이다.

나도 친구들이랑 후쿠오카에 가고 싶어진다. 한 번도 안가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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