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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가 끝나고, 딸을 보내다

일상의 행복

by 리딩 라이프 2026. 1. 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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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6일 저녁에 큰딸이 왔다.

크리스마스, 한해의 마지막날, 새해 첫날 등

각종 연휴에 나는 딸들이 내집에 와있기를 바랬다.

 

하지만 딸들은 또 각자의 삶이 있어서  

친구도 만나고 일정들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만의 룰을 만들었다.

한해의 마지막날과 새해 첫날 함께 하기로..

한해의 마지막날에는 꼭 다 집으로 모이기로.

어디에 살든 무슨 일을 하든..

 

그래서 12월 31일 친구와 약속이 있다는 작은 딸을 빼고는 

셋이서 저녁을 함께 했다.

넷이서 저녁식사 장소로 함께 걸어가긴 했다.

작은 딸~ 다음엔 다른 약속 안돼~ㅋ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큰딸은 오늘 본인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어제 아침에 슈톨렌을 사러 같이 가기로 했는데 

못 일어났고

(그래서 대신 갔다. 한사람이 3개밖에 살 수 없었고

6개를 사왔다.)

친구들과 같이 먹고 싶다고 2개를 가져갔다. ....

 

오늘 아침엔 7시에 사우나를 가기로 했다. 

조금 귀찮아하는 것 같긴 했지만

사우나를 싫어했는데 나이가 들었는지 좋아졌다고 하며 따라나선다.

맞아, 아기때는 목욕을 같이 다녔는데 

사춘기 이후로는 가는 것을 싫어해서 억지로 데리고 다니지는 않았었다.

그리고 나서 처음 같이 가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탕정온천 더 프라하에 같이 갔다.

비싸긴 하지만 일단 물이 좋다. 그리고 집에서 가깝다.

 

10시 39분 기차를 태워서 보내야 하니 일정이 빠듯하다.

짐을 다 싸서 온천으로 갔다.

 

나도 딸을 기차역에 내려주고 교회를 가야하기 때문에 좀 분주했다.

 

온천에 도착하니 8시가 조금 넘었다.

탕정온천 더프라하 스파

 

탕정온천 더프라하 스파

황토방의 효능 및 효과 더프라하 스파의 황토방은 어떠한 화학재료도 섞지 않은 깨끗하고 찰진 황토와 피톤치드를 내뿜는 편백을 이용한 전통적인 한증막으로 신체에 유익한 강력한 원적외선

theprahaspa.com

 

10시에는 무조건 탕에서 나와야 한다고 딸에게 일러두었다.
들어가자마자 세신팀에게 대기를 걸었다.

다행히 대기가 별로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사람들이 끝나면 우리 차례가 되니 시간상으로 맞다.

 

나는 목욕할 때 세신과 맛사지를 받는 게

나에게 주는 선물일만큼 좋아하는데

딸은 난생 처음. 

 

엄마가 밀어주는 것 말고는 남에게 세신을 맡기는 게 처음이었다.

간지럼을 많이 타는 편이라서 

세신사의 손길에도 간지럼을 탔다.

 

다행히 세신사님이 연세가 좀 있으신 분이었는데 

딸에게 우리 공주라고 부르시며 이것저것 배려해주시는 것이 들린다.

 

내심 나는 딸도 이런 서비스를 좋아하기를 바랬다.

오늘 나를 맡은 세신사분은 다음에는 가급적 피하는 것으로..ㅠ

역시 나는 늘 해주시던 분이 좋다.

엄마가 역대급으로 잘한다고 칭찬해주셨던 중간 베드 세신사님.

오늘은 휴무라고..아쉽...

 

오늘 짝수였으니까...담엔 꼭 홀수에 가는 걸로

 

다 끝나고 어땠는지 딸에게 물었다.

세상 좋은 서비스라고 한다. ㅋㅋㅋ

와~ 다행~

담에 엄마랑 또 해~~(엄마가 퇴직하기 전까진 계산할께~ 나 퇴직하면 너가 내..ㅋ)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집에가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나와도 될 시간이었다.

조금 빠듯하지만 

집에 전화를 해서 딸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아침 브런치를 부탁했다.

 

돌아오는 길은 생각보다 시간이 조금 미스였지만

그래도 계획대로 아침도 간단히 먹고 넉넉하게 기차역에 도착했다.

 

기차역 앞에 차를 대고

호두과자 한박스 사주고

가방도 플랫폼까지 들어주고 

기차안에 얼굴은 안보이지만 나를 보고 있을 딸에게 손까지 흔들어주었다.

 

큰딸은 어릴 때부터 나와 대화가 너무 잘 통해서 

친구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너무 어린 아이를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대화를 하는 것 같아서 미안할 때가 있을 정도였다.

정말 잘 자라주었다.

내 교육방식이 너무 허황되고 이상적인 것이 아니라는 걸 우리 딸이 증명?해주고 있다.

 

보내고 돌아오는 내 마음이 조금 쓸쓸하다.

내 가슴에 쏙 안기던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긴 하지만

실제로 느끼고 싶다는 마음이 밀려왔다.

 

이번 달 마지막주쯤 내려가서 청소도 해주고 

사우나도 같이 가야겠다.

 

사랑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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