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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네사브루노_바지 길이 수선 대신 구두굽을 높였다.

일상의 행복

by 리딩 라이프 2026. 1. 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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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정장을 한 벌 샀다.

원래 사고 싶었던 것은 기본 정장으로

핏이 살아있는 자켓에 H라인 스커트로 구성된 슈트였다.

 

그런데 요즘 생각보다 그런 구성을 찾기 어렵다.

내가 구식 디자인을 찾고 있는건가? ㅋㅋ

 

게다가 나는 옷을 사는 게 언제부턴가 어려워졌다.

곰곰 생각해보면 언니가 물려주는 옷을 꽤나 오랫동안 입어왔던 관계로 

옷을 사는 감각이 사라져버린 것도 같다.

 

입고 벗고 하는 것도 어렵지만 

옷을 사러 둘러보는 것도 힘들다.

들어가서 나에게 잘 맞는지 

잘 입을 것 같은지를 결정하는 것도 어렵다.

뭘 결정할 때 망설임이 별로 없는 편인데

옷을 사는 것은 어렵다.(돈이 없어서 일지도? ㅋ)

 

바네사브루노라는 브랜드를 들어본 적은 없지만

쇼윈도에 걸려있는 옷들이 감각적이라서 들어가봤다.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하니 매니저가 저 자켓을 보여줬다.

촉감도 좋고 신축성도 있다.

66사이즈를 입었는데 너무 넉넉해서 

다시 55사이즈를 입으니 딱 좋다.

언제부턴가 55는 너무 힘이 들어서 66을 사게 됐다.

한때는 44사이즈가 잘 맞았었는데...

(아~ 옛날이여~~ ㅋ)

 

내가 원하는 것은 나름 핏이 살아있는 것이었지만

이 자켓은 박시스타일이다.

 

왠지 입는 순간 맘에 들었다.

안감도 면으로 되어 있어서 뭔가 친화적인 느낌?이랄까?

느낌이 좋다.

자켓에 어울릴만한 H라인 스커트를 찾아달라고 했더니 

바지가 세트라며 너무 멋지니 입어나 보라고 한다.

바지를 살 건 아닌데...

하며 그래도 입어 봤다.

 

오호~ 

박시한데 뭔가 스타일이 있다.

편하다. 게다가 멋스럽다.

맘에 들었다.

 

바지 길이가 살짝 길어서 한 단 정도는 짤라야겠다고 한다.

수선 서비스는 없어서 잡아준다고 했다.

그런데 왠지 굽 놉은 구두를 신으면 바지를 짜르지 않아도 되고 

옷이 더 멋스러울 것 같았다.

다리가 좀 더 길어지니 그렇지 않겠어?

 

집에 돌아와서 가장 높은 굽의 구두를 찾았다.

나름 굽이 뾰족하고 높아서 

발바닥에 무리가 갈 것 같다.

통굽으로 다시 사야할까?

 

그렇지만 바지 스타일을 살려야 되니 

오늘 하루 입고 출근을 했다.

(아... 발이야....ㅋㅋ)

참아야지, 나이가 들었지만 멋을 고수하자고 생각했다.

이번 만큼은....바지를 자르지 않고 지내보기로..

구두굽을 높이기로!

 

원래 일을 하다가 필요하면 막 뛰어다니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가급적 책상에서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일을 했다.

바지를 한단 접고 슬리퍼를 신었다.

 

밖으로 나가야 할 때만 바지를 내리고 구두를 신었다.

가능한 안나가려고

은행에 갈 사적 일도 미안하지만 근로학생에게 부탁을 했다.

 

오늘 복장은 근사한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가야 할 것 같은 태세였지만 집에 들어왔다.

 

기어이 필요한 슈트는 한 벌 사야겠지만...(꼭 필요하다)

 

(사실 보고 온 것이 있는데...살짝 걱정이다....너무 비싸서)

 

어쨌든 멋진 옷들을 가져와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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