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처음 가는 횟집이었는데 분위기 맛 모두 좋았다.
가까이에 있었는데도 처음이다.
지나가다 본 것도 같은데 뭔가 그냥 지나가다 들어가기엔 무거운 느낌이었던 것 같다.
네이버 지도
우니코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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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작은바다를 시켰다.
메뉴 이름도 감성있다.
자리는 모두 다찌다. 셋이어서 다찌도 나쁘지는 않았다.
음식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코스로 나오는 것마다 맛도 모양도 좋았다.
일행중에 내 제자가 있었는데
평소 생각이 깊고 열심히 사는 친구였다.
나는 그 친구를 너무 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끔 연락을 해서 식사도 같이 한다.
식사를 거의 마칠 때쯤
친구가 여자친구가 없어서 일만하는 것 같다는 말에
젊을 때 열심히 해야 되는 게 연애라고 말해주었다.
나이가 들면 점점 더 연애하기 힘들어진다.
연애는 무작정 할 수 있을 때가 좋은 것 같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것 저것 재기 시작하면 어렵다.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상형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친구의 이상형은 뜻밖이었다.
그렇지만 놀라면서도 그 친구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창시절 개근상 탔으면 그걸로 된 것 같다고
그게 기준이라고 했다.
성실함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갑자기 내 머릿속에 내 제자 중 떠오르는 남자친구 없는 예쁜 여자아이가 생각났다.
난 그녀에게 즉시 카톡을 했다.
"너 혹시 학창시절 개근상 탔니? "
"선생님 저는 초, 중, 고등학교 도합 12년 동안 개근상을 받았습니다
12년 동안 한번도 학교를 결석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할 줄 아는거라곤 성실밖에 없습니다 ㅋㅋㅋ"
"무슨 일땜에 그러세요?"
나는 전화를 걸었다.
집에서 쉬고 있다는 아이에게 당장 나오라고 했다.
이 친구는 선생님이 자기를 불러주셨다면서 깡총거리면서 택시를 타고 왔다.
식사를 거의 마칠 때쯤 되서 자리를 옮기려고 했지만
맛있는 음식들이 조금 남아서 잠깐 같이 앉자고 했다.
센스있는 사장님이 좁은 자리에 간이 의자를 놔주셨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찌게에 밥을 4인분 주셨다.너무 근사한 서비스였다.
왜 불려왔는지 이야기를 하고 서로 인사를 나누게 했다.우리는 늦은 시간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다.
그 뒤는 둘이 알아서 하겠지~잘되면 좋겠다!
와!! 잘되면 옷 한벌 얻어 입는 건가? 너무 일찍 김치국을 마시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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