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오래된 인연의 감사함

일상의 행복

by 리딩 라이프 2026. 5. 31. 22:00

본문

728x90
반응형

 

이 더위에 가마솥이라니!!!

닭을 직접 잡아 가마솥에 삶아놓고 우리를 기다리셨다.

 

우리의 인연은 큰아이가 28개월때였으니까 약 22년전? 

어느덧 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직장때문에 큰아이를 맡아서 돌봐주셨던 가족분들이다.

우리는 큰엄마큰아빠라고 불렀다.

우리는 서울큰엄마큰아빠와 지금은 여주에 사시지만 천안큰엄마큰아빠가 계시다.

 

이 인연은 얼마나 귀한 인연인지!!!

오늘은 괴산으로 놀러오라고 하셔서 찾아갔다.

서울큰엄마는 아직 서울에서 지내시고 

큰아빠는 퇴직 후 괴산에 내려가서 계시다.

90세가 넘는 어머님을 모시고 살고 계시다.

 

우리를 대접해주시기 위해 

기르던 닭을 잡으셨다고..

큰아빠가 새벽 5시부터 일어나셔서 닭을 잡고 털을 뽑고...

가마솥에 엄나무를 잔뜩 넣고 끓이셨다고 하셨다. 

닭을 잡아주는 곳이 한시간 반쯤 가야되고 

한마리 잡아주는데 5,000원이라고 

직접 잡으셨다고 한다.

아이구야... 이렇게 수고로운 일이었다니....

 

 

닭의 몸속에 있던 계란의 노른자도 몇 개가 있었다.

닭을 무려 세마리나 잡으셨다고 한다.

날이 엄청 더웠는데 가마솥에 불을 때서 끓여주셨다.

도착하니 이미 준비 끝..

국물이 얼마나 진하고 시원한지.

나는 국물도 실컷 마셨다.

 

반찬으로 내주신 김장김치도 너무 맛있다.

너무 맛있게 먹으니 좀 싸주냐고 하셨다.

덥썩 좋다고 말씀드렸다.

 

90세가 넘으신 큰아빠 어머님도 우리를 정말 기쁘게 반겨주셨다.

우리가 온다고 목욕을 하셨다고 했다. 

같이 사진을 찍는다는 걸 깜빡했네...

항상 놀러가면 같이 사진을 찍었었는데...!!

(아쉽..)

아침에 구운 핫케잌이 너무 예쁘게 되서 가져갔는데 

다행히 엄청 맛나게 잘 드셨다.

 

실컷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제비들이 날라다닌다.

우와~ 천정에 제비집이 있고 아기 제비들이 입을 벌리고 있다.

 

처음 알았는데 

저 조그만 집에서 입만 벌리고 있다가

응아를 할 때는 집밖으로 싼다고 한다. 

그래서 아래에 신문을 깔아놓으셨다.

와~ 제비도 엄청 똑똑한 거 아님????

KakaoTalk_20260531_192845962.mp4
2.84MB

 

우리는 점심을 먹고 

근처의 꿀벌랜드에 가보자고 했다.

(꿀벌랜드는 다음 글에 소개해보겠다) 

 

15분쯤 거리였는데 썩 좋았다.

차 마시고 바람을 쐬고 좋은 산책시간이었다. 

 

집에 들어오니 4시쯤이었는데 

나는 너무 졸렸다.

운전을 해야 해서 잠시 눈을 붙이기로 했는데

큰엄마는 기꺼이 본인 잠자리를 내어주셨다.

 

잠시 눈을 붙였는데 개운했다.

 

집에 가야겠다고 나서는데 싸둔 것들을 차에 실어주셨다.

너무나 감동이다. 계란판에 30개를 꽉 채우고 남은 3개를 더 올려놓아주셨다.

청계 오골계 등등 막 석인 종자가 낳은 계란이라고..ㅋㅋ

깨지지 않게 운전도 조심!~~~

 

 

김치는 봉지에 넣어주셨는데 

김치통에 한가득이다.

다 안들어가서 한조각은 따로 조그만 통에 넣었다.

 

찰밥도 싸주셨다.

저녁으로 먹으라고..

게다가 같이 먹자고 삶아놓은 계란까지 싸주셨다.

참~ 카스도 3개나 넣어주심...ㅋ

 

오늘 저녁식사로 찰밥과 김치 계란 하나, 그리고 김

아무것도 안하고 이렇게 맛있게 먹을 수 있다니 

또 엄청 행복~~~

 

한시간 십분밖에 안걸리던데 

더 자주 가야겠다. 흐흐흐...

 

큰아빠께서 항상 우리와 좋은 인연으로 지내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하신다는데

나야 말로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다.

20년 전에 우리 딸을 사랑으로 키워주신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일인데 말이다.

 

이렇게 오래도록 가까이 마음을 전할 수 있음에 진심으로 행복한 하루였다.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